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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2차 북미정상회담 내년 개최” 확인
존 볼턴(왼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방러 볼턴 “1월1일이후에 기대”
비핵화 로드맵 협상에 시간 필요
본협상 앞두고 양국 물밑 기싸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국 내년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러시아를 순방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도’ 김 위원장과 새해 1월1일 이후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이 전제를 달긴 했지만 백악관 외교안보사령탑이란 그의 위치를 볼 때 무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올해는 어려울 수 있지만 아주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의미를 동시에 지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비핵화 협상 ‘속도조절론’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과 관련해 ‘시간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지난 20일 중간선거 유세에서 “잘될 것”이라면서도 “서두르지 말라”고 주문한 바 있다.

북한이 일단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을 중단한 상태에서 본협상을 앞두고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미국의 속내도 내표된 것으로 보인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3일 “북미 간 비핵화로드맵 협상이 원만히 조율되지 않아서 좀더 협상을 진행해야한다,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미국 입장에서 북핵문제가 이미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추가 핵ㆍ미사일 실험이 없으니, 관리되고 있으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수석연구위원은 이어 “북한에서는 답답할 수밖에 없다”며 “핵 포기 결단을 한 상태에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유리할 게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은 대북제재 지속을 강조하면서도 북한과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미국이 작년 북한을 핵으로 공습하려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의 회담에서도 북한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실은 “이번 모스크바회담에서 볼턴 보좌관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를 위한 압박을 유지하기 위해 대북제재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INF 파기 카드를 꺼내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그들이 준수하지 않기 때문에 협정을 끝내고 있다”며 “러시아는 협정의 정신이나 협정 자체를 준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INF 파기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여러분이 원하는 누구에게든 위협이다.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다.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누구든 포함된다”며 “나를 상대로 게임을 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현재 비핵화협상을 진행중인 북한까지 포함한 것이라고 해석가능한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신대원ㆍ문재연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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