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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케이블 인수합병 ‘폭풍전야’…미디어 빅뱅 ‘눈앞’
[사진=123RF]

- KT-딜라이브, LG유플러스-CJ헬로 인수 검토
- SK텔레콤도 케이블 M&A 가능성 열어놔
-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순위 ‘요동’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케이블TV 인수합병(M&A)은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에서 성장정체 돌파를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고려중이다.”(윤경근 KT 재무실장)

“케이블TV (인수합병) 관련해서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IPTV를 운영하는 통신사가 촉발하는 미디어 시장 지각변동이 가시화하고 있다. 저마다 케이블TV 인수합병(M&A) 검토를 공식화하며 가입자 저변 확대 및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KT와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 역시 지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케이블TV M&A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12일 통신 및 유료방송 업계에 따르면, KT는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를,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KT와 딜라이브 사이의 인수 논의가 성사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금액은 약 8000억원 내외에서 결정될 것이란 추정이다. LG그룹을 설득해야 하는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에, KT는 연내 M&A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하면 미디어 시장 판도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KT는 딜라이브 인수로 유료방송 시장 1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KT IPTV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30.54%다. 딜라이브는 6.54%로,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KT그룹의 점유율은 37.08%에 달한다.

국회에서 지난 6월 효력을 다 한 유료방송 합산규제를 재논의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KT 입장에서는 지금이 케이블TV M&A의 적기다. 합산규제는 특정 계열의 시장 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법이다.

10.89%로 4위에 머물던 LG유플러스는 13.1%의 CJ헬로를 인수할 경우 23.99%로 단숨에 시장 2위 자리를 꿰차게 된다. 업계에서 이 경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13.65%)가 또다른 케이블TV 사업자 티브로드(10.24%)를 인수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IPTV 셋톱박스 탑재를 시작하며 콘텐츠 경쟁력 우위 선점에도 나선 상태다. ▷본지 2018.11.8. 14면 참조

업계 관계자는 “IPTV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유무선 통신이 부진한 통신사 입장에서도 든든한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가입자를 늘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튜브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하기 위한 차원에서 통신3사 모두 케이블TV M&A에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곰 kf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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