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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PC방 살인’ 김성수 “동생도 처벌 받아야…CCTV 보고 생각바꿔”

-왜 죽였냐 질문에 “화나고 억울…죽여야한다는 생각 뿐”
-동생 공범 의혹 묻자, “동생 행동 CCTV보고 알아…잘못있다면 받아들여야”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강서구 PC방 종업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성수(29) 가 살인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범행동기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공범이 아니라고 주장해온 동생에 대해서 CCTV를 통해 당시 상황을 보고 난 이후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달 16일부터 살인혐의로 구속수사 해온 김 씨를 21일 살인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씨는 이날 왜 피해자를 찔렀냐는 질문에 “화나고 억울해서 죽여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무엇이 억울하냐는 질문에는 “그때는 알바생에게 (자리를) 치워달라고 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닌데 표정이 안 좋아서 기분이 안 좋았다”며 “왜 그런 표정을 짓느냐고 이야기하니까 ‘너 왜 시비냐고 반말을 하면서 화를 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에게 이게 왜 시비거는 것이냐 당연한 것 아니냐 이야기하자 ‘니가 지금 시비 걸고 있다’며 화를 내 대화가 안될 것 같아 경찰을 불렀다”며 “경찰이 오고 사장님을 불러달라고 하자 ‘사장 안불러준다. 니가 부르라’고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분이 ‘우리 아빠가 경찰인데 ‘니가 나를 죽이지 않는 이상 너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 것이 이제 머리속에 남아서 치워달라고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억울함이 컸다”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억울했다.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되는 것처럼 생각돼 죽고 싶은 마음이 들어 망설임이 사라졌다. 계속 억울했고 죽고 같이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얼굴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격한 이유에는 “제가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살인공범 의혹을 받고 있는 동생의 잘못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는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

김 씨는 “당시에는 동생이 그렇게 한 것(양팔을 잡은 것)에 대해 전혀 몰랐고 CCTV로 보고 뒤늦게 알았다”며 “동생이 무죄라고 확신을 했지만 CCTV를 보고 나서는 잘못한 부분에 대해 동생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신미약이 아닌 것으로 나온 정심감정 결과에 대해선 “심신미약 부분에 대해 잘 모른다”며 결과를 받아들이는 듯한 발언을 했다.

피해자의 유가족에게는 “가족한테 너무 미안하고 유가족 부모님들에게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너무너무 죄송하고 제 말이 닿지 않겠지만 계속 죄송하다”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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