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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확실성 높아”…올해 마지막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
<자료> 미래에셋대우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1월 동결’에 무게를 싣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에 대한 조절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국내 경기 위축에 대한 우려도 보다 커지고 있어, 금리 인상 쪽으로 치우쳤던 시장의 예측도 움직이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같은기간 반도체 수출 역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이 60%를 웃돌았던 점과 비교하면 수출 증가 속도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 하락까지 더해진 영향으로 이달 월간 총수출은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대 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경기 부진과 함께 물가인상률까지 저조한 수준을 이어가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가 열리는 오는 30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부가 그동안 보여줬던 의지가 많이 반영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는 금리인상 쪽으로 약간 기울어진 듯하다”면서도 “마이너스 GDP갭 아래서 국내 코어 물가상승률이 1%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인 점, 국내 경기 위축이 진행되면서 마이너스 GDP갭을 축소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 다양한 불확실 요인이 상존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는 금리인상에 적절치 않은 시기로 판단된다. 11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GDP갭이란 잠재 국내총생산(GDP)과 실제 GDP 사이의 차이를 일컫는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필요가 있다는 시장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도 이달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박희찬 연구원은 “내년 미국 경제 성장세 둔화가 당초 생각보다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요구도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며 “미국 코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FRB 금리인상을 크게 압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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