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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ed, 12월 금리인상 시그널…FOMC회의록 “조만간 추가 인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내년엔 경제지표따라 유연 대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12월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다만 내년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경제 여건을 살펴보겠다며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1월 7~8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거의 모든 연준 위원들은 “향후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정보가 현재 자신들의 기대에 부합하거나 또는 더 강하다면 아주 조만간(fairly soon)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시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올들어 네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임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올해 3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오는 12월 18~19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해 현행 2~2.25%인 기준금리의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내년 추가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정책성명서에서 향후 경제와 정책 전망을 평가하는데 있어 최신 지표의 평가를 더욱 강조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이는 변화하는 경제환경에 대응하는 연준의 유연한 접근법을 전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성명에 고정적으로 포함됐던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문구의 수정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일부 위원들은 향후 경제지표에 대한 평가를 더욱 중시하는 쪽으로 문구를 수정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내년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고 탄력적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내년 3차례의 금리인상 전망이 더 불확실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연준 위원 2명은 “기준금리가 이미 중립금리 부근에 도달했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 또는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상적인 금리 수준으로, 금리 인상 기조를 이제 중단할 때가 됐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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