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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 2차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기대반, 우려반’

-WP “성급한 2차 북미정상회담 어리석은 일”
-“‘따뜻한 말’, 최악 독재국가 양보 얻기 실패”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미국 주요 언론들은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간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북미대화 교착국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돌파구가 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도, 비핵화 진전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기류가 강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호의적인 메시지를 전했지만 북한 비핵화 때까지 기존 제재 유지 필요성에 합의했다며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지도록 했던 상황을 그대로 남겨둘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4일 전했다.

신문은 특히 미 국방부 전직 관리를 인용해 “실무협상에서 비핵화 진전 없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성급하게 개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AP통신은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 여부에 주목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가능성을 언급했다면서, 6ㆍ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협상은 진전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가 해소됐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진전을 위한 협상이 고전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북한이 선 제재완화, 후 비핵화 조치 입장을 고수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한 고위급회담도 취소됐다며 북미협상이 ‘늪에 빠졌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따뜻한 관계’가 외교적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믿고 다시 ‘호의적 메시지’를 전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이런 ‘따뜻한 말’이 지금까지 세계 최악의 독재국가의 확실한 양보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외교소식통은 “미 정치권과 언론 등 조야에서는 북한과의 대화에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하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에서 즉흥적으로 지나친 양보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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