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있다면 아침식사 하면 도움 돼
-코코넛 오일, 입안 독소까지 제거해줘
 |
| 지난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일대에 설치된 ‘2018 송파·롯데 크리스마스 빌리지’에서 연인들이 크리스마스 트리에 소원를 적은 종이를 붙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누구나 가족,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낸다. 특히 연애 중이라면 키스가 곁들여진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연인과 밀어를 속삭이거나 다정한 입맞춤을 나누고 싶다면 깔끔한 구강 관리는 필수다. 입 냄새(구취)와 충치는 달콤한 분위기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고, 사과, 코코넛, 견과류 등을 섭취하면 입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 탓에 입 안이 건조해진다. 파주유디치과의원의 고광욱 대표원장은 “건조해 침의 분비량이 줄어들면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입 속에 쌓이면서 냄새가 난다”며 “충치나 잇몸 질환도 유발돼 입 냄새가 더욱 악화된다”고 했다. 이어 “충치로 인해 치아에 홈이 생기면 음식물이 끼기 쉽다”며 “음식물이 제대로 제거 되지 않으면 음식 찌꺼기가 썩어 입 냄새가 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입 냄새의 정도를 알아보고 싶다면 빈 종이컵에 숨을 쉰 뒤 맡아보거나, 면봉으로 혓바닥을 닦아 냄새를 맡아보면 된다. 손등에 침을 묻혀 냄새를 확인해 볼 수도 있다. 병원을 방문해 구취 측정기로 입 냄새의 정도와 원인을 파악할 수도 있다. 입 냄새의 정도가 심한 사람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양치 용액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입 냄새를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나 당일 연인을 만나거나 모임이 있다면 아침식사를 하는 것이 입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이에 대해 고 원장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는 동안 침 분비가 중지돼 입 안에 쌓여있던 음식물 찌꺼기가 썩어 세균이 증가해 입 냄새가 심해진다”며 “침의 분비와 순환이 활성화되도록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식사 시 토마토, 오이, 당근, 샐러리 등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입 냄새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사과, 코코넛, 견과류 등이 입 냄새를 막는데 좋은 식품이다. 사과 등 과일에 들어 있는 비타민은 잇몸병과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특히 사과에 들어 있는 산(酸) 성분은 변색된 치아를 하얗게 만드는데 도움을 줘 치아 미백에도 효과적이다. 산은 침샘을 자극해 입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치아 부식의 위험이 있으므로 섭취 30분 후 양치질을 잊지 말아야 한다.
코코넛으로 만든 코코넛 오일은 항균성이 있어 입 안의 세균을 감소시켜 줄 뿐 아니라 잇몸 감염까지 막아 주는 등 독소 제거에 효과적이다. 코코넛 오일 1작은술과 물을 섞어 20분 동안 가글을 하면 입 안의 독소, 구취 등이 제거되고 충치가 예방되며 치아 미백에 도움이 된다. 베이킹소다를 약간 첨가하면 입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견과류처럼 딱딱한 음식을 꼭꼭 씹어 먹으면 침의 분비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캐슈넛,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는 침 생성을 촉진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며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 원장은 “입 냄새가 심하다면 스케일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보통 연 1회 치료를 받지만 입 안이 쉽게 건조해지는 사람은 3~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