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6000억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7000억달러 달성을 염원한다며, 이를 위해 수출금융을 지난해보다 12조원 늘어난 217조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새해들어 처음으로 이날 산업부ㆍ중기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수출기업 ㈜와이지-원 부평공장을 방문해 수출 중소ㆍ중견기업들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및 인구 5000만명을 달성한 7번째 국가이자, 수출 6000억달러를 세계에서 7번째로 달성한 국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품목에 치중되어 있는 수출구조와 높은 대외 의존도 등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을 통해 작년보다 12조원 확대한 총 217조원의 수출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조업 주력품목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해외건설ㆍ플랜트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총 6조원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는 경우 생산기지, 유통망 등을 구축하기 위한 자금도 대폭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신북방ㆍ신남방 등 대외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에스엠테크, ㈜율촌, 유진로봇 등은 해외 전시회에서 정부지원기관이 개별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마케팅 효과가 저하된다고 말하며, 민간기업ㆍ정부지원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의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을 점검하여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상동산업, ㈜에스엠테크는 코트라의 해외법인 지사화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고, 홍 부총리도 코트라 기능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수출기업의 현지진출을 위해 정보제공, 1대1 매칭지원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와이지-원은 지방 공장 구인구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범정부 차원의 정책지원을 요청했고, 홍 부총리는 광주형일자리 등 지역 노사민정 합의에 기반한 상생형 일자리 모델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아엘텍은 장비 설계 기술에 대해 국가핵심기술 지정으로 수출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고려해달라고 건의했고, 홍 부총리도 핵심기술은 보호하되 수출에 지장이 없도록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국가핵심기술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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