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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박영선 중기부장관 후보자, 유리천장 깬 4선 중진의원
-‘MBC 선배’ 정동영 권유로 정계 데뷔
-대선 때 안희정 지지, 친문과 맞서기도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 [사진제공=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서울 수도여고와 경희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MBC 기자 및 앵커로 활약한 뒤 정계로 진출, 현재 4선의 중진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자로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BBK 투자자문회사 등을 취재한 경험으로 BBK 관련 의혹을 파헤쳐 ‘MB 저격수’로도 불렸다. 2007년 당시 대선 후보가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저 똑바로 못 보시겠죠? 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쏘아붙인 일화는 유명하다.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으나 3살 때 서울로 이사해 초, 중, 고를 모두 서울에서 다녔다. 경희대 지리학과 재학 시절인 1979년에는 TBC가 주최한 전국대학생 가요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할 정도로 노래 실력도 뛰어나다.

1981년 KBS에 먼저 입사했지만 지방으로 발령 나자 그만두고 이듬해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MBC 사내에서 전직한 뒤 LA특파원, 경제부장, 뉴스데스크 앵커 등을 두루 거쳤다.

박 후보자는 MBC 선배인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의 권유로 정계에 데뷔,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대학생 때 민주화 운동을 하지 못한 마음의 빚을 갚자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했다고 한다.

2011년 민주당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떠올랐지만 당시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밀렸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선거에서 노영민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올랐고, 그해 7월 재보선에서 당이 패배하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당과 세월호 특별법 처리에 합의했다가 유가족 항의를 받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 과정에서 당내 친문 인사들과 갈등을 빚어 ‘비문’ 인사로 분류됐고, 실제로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자의 의원멘토단장을 맡아 친문 진영과 맞서기도 했다. 이후 경선에서 최종 승리한 문재인 후보에 의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됐고, 이번에 문재인 정부 내각 자리마저 꿰차면서 비문 꼬리표를 완전히 뗐다.

비례대표 후 18~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구로을에 출마해 내리 3선했다.

2012년 민주당 최초의 여성 선출직(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입성했고,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첫 여성 원내대표에 오르는 등 ‘유리천장’을 깼다는 평이다. 2018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재도전했으나 박원순 현직 시장에 또 밀렸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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