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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협상 최후의 100일…“결렬시 파국 우려”
중간선거 전 효과보려면
3분기 말까지 상과 내야
[신한금융투자]

[헤럴드경제=원호연기자]난항을 겪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될 시한이 3개월 가량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왔다. 무역전쟁을 재선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부터는 반중 정서를 대선 캠페인에 이용하면서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얘기다.

12일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달러 가치 변화가 제조업에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때 중국과의 협상을 연내에 끝내야 할 것”이라며 “이 기한을 놓치면 트럼프 대통령이 오히려 강달러 및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강화하는 전략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 봤다.

곽 연구원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조업을 살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잃은 러스트 벨트 민심을 뒤집어야 하고 이는 달러의 약세를 전제로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에 0.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중국에는 위안화 절상을 유인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 입장에서 중국과의 협상을 끝낼 최상의 협상 기한은 3분기 말이다. 환율 절하 이후 미국 제조업 경기가 좋아지는데 5개월 가량이 걸리기 때문이다. 곽 연구원은 “올해 연말부터 달러 약세가 시작되면 내년 상반기 제조업 경기가 반등해 선거에 유리한 국면이 형성된다”고 설명헀다.

이 기간이 지나면 오히려 협상 가능성은 급전직하할 것으로 보인다. 곽연구원은 “민주당 경선으로 본격 대선 모드로 진입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붙들고 있기보다는 몰아붙이기에 나서며 표심 결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 경우 트럼프는 철저한 강달러로 글로벌 자금이 중국으로부터 이탈해 미국 자산으로 쏠리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15년 8월의 중국 주식시장 급락의 재연이다.

다만 양측이 3개월 내 협상을 마치기 위해 빅딜보다 스몰딜에 집중할 수 있다는 희망도 있다. 그는 “미국은 늦어도 4분기 중 협상을 마무리짓는 편이 좋고 중국으로서도 이 기한을 놓치면 미 대선 전 까지 협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만큼 남은 3개월 간 고밀도의 협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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