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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최대어’ HD현대마린 상장…IPO 시장 다시 붐업되나 [투자360]
8일 코스피 입성…공모가 기준 시총 약 4조
연초 대비 상장사 첫날 주가 흐름 주춤
HD현대마린솔루션 IPO 재점화 분기점 주목
[HD현대마린솔루션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연초 대비 IPO 열기가 잠잠해지면서, 시장에서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계기로 재점화될 지 주목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코칩은 공모가(1만8000원) 대비 종가가 58.06% 오른 2만8450원에 마감했다. 지난 3일 상장한 민테크는 공모가(1만500원) 대비 22.67% 오른 채 상장 첫날 거래를 마쳤다. 올해 1분기 코스피·코스닥에 입성한 14곳(스팩·이전 상장 등 제외)의 공모가 대비 종가가 119.9%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IPO 열기는 연초 대비 주춤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기업가치 약 4조원대로 평가받는 HD현대마린솔루션을 IPO 분기점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AM(사후관리) 사업 전문 회사로 2016년 11월 출범했다. 선박 통합 유지·보수부터 개조·디지털 솔루션까지 제공한다.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기록했고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과정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은 25조원이 몰렸다. 이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따따블) 달성 시 시가총액은 14조8400억원으로, 단번에 코스피 23위에 올라설 수 있다.

상장 첫날 주가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은 물량(총 454만6273주·전체10%)의 출회량이 관건이다. 전체 기관 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를 차지하는 해외 기관 배정 물량 중 99%가 의무보유 확약을 하지 않아 상장 첫날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 우려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물량의 매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모가 산출에 활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31.5배가 되면서 고평가 우려도 나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 측은 전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한 사업을 하기 때문에, 적정한 피어그룹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고 밝혔다. 가장 사업 형태가 유사한 건 항공 MRO(정비 및 수리 운용) 기업이지만 밸류에이션이 높아 제외했다며 도리어 저평가 됐다고 설명했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실적을 기준으로 한 단순 밸류에이션은 다소 높다고 판단되나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전체 주식수의 10% 수준이기에 단기 주가 흐름은 양호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밖에 오는 17일 아이씨티케이, 23일 노브랜드 등이 이달 IPO를 준비 중이다. 5월 IPO 시장 예상 시가총액 4조7000억~4조9000억원으로 역대 같은 달 기준 상장 평균 시총(2조4000억원) 및 최근 5개년 평균 시총 2조4000억원을 웃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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