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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 머리가 진짜 두개잖아!” 등산로서 희귀 ‘쌍두사’ 발견…日서 무슨 일
[RKB마이니치방송]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에서 몸통 하나에 머리가 두 개 달린 독사가 발견돼 화제다.

8일 일본 RKB 마이니치 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2시께 후쿠오카 기타큐슈 하치만니시구의 한 야산을 오르던 남성이 등산로 한구석에서 머리가 두 개 달린 뱀을 봤다.

발견 당시 뱀은 갈색의 얼룩 무늬를 갖고 있었다. 길이는 약 20cm. 다만, 발견 당시에는 이미 죽어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 남성은 "뱀이 움직이지 않았다"며 "다가가서 보니 머리가 2개 붙어있었다"고 했다.

남성은 뱀 사체를 지역 박물관에 기증키로 했다. 현재는 하치만니시구의 이노치노타비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이번에 발견된 뱀은 일본 전역에 서식하는 살모사며, 생후 6~7개월 정도인 개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독사의 일종인 살모사는 일본 내에서는 매매가 불가능하다.

파충류 전문가들은 자연에서 쌍두사 사체를 볼 확률은 기적에 가깝다고 입을 모은다. 쌍두사 자체가 태어날 확률이 극히 낮고, 죽어있는 사체의 경우 산짐승이나 까마귀 등이 금방 먹어치우기 때문이다.

뱀의 평균 수명은 15~20년이다. 하지만 쌍두사는 태어나자마자 대부분 성장하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보통은 두 머리 중 어느 한쪽이 좀 더 지배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두 머리가 서로 협력하지 않는 일도 있어 제대로 이동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한다.

박물관 측은 이번에 발견된 쌍두사 사체를 오는 여름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20년에는 미국 플로리다주 파이넬러스카운티 팜하버에 있는 한 자택에서 쌍두사가 발견된 바 있다.

당시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는 "이 뱀은 포식자에게 먹히지 않거나 회피하는 능력을 제어하는 뇌가 2개라 서로 다른 결정을 내린다"며 "앞으로 야생이 아닌 사육 상태에서 살아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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