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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HD현대사이트솔루션 “통신 단선 사고 예방”
굴착기 접근시 사고 가능성 알림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굴착정보 통신사 수신’ 법개정 필요
KT 네트워크 엔지니어가 굴착기 위치 정보와 연동된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KT 제공]

최근 서울 성동구에서 발생한 통신 단선 사고는 소상공인 결제 시스템은 물론, 인터넷, TV 등 약 2만 회선이 일시 중단되는 피해를 가져왔다. 한해 약 250건이 넘는 단선 사고가 상·하수도, 도로, 건물 신축 등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다. 이 같은 피해는 개인 뿐만 아니라 복구 기간 공사 중단 등 건설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KT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이 같은 ‘통신 단선 사고’ 예방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사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 도입을 통해 통신 단선 사고를 사전에 막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광케이블 50m 내 접근 시 ‘경고’= KT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굴착기 운전자와 지역 담당 KT 직원에게 경고해 통신 단선 사고 전 발생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는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은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굴착기 텔레매틱스 기능이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를 KT 선로 관리 플랫폼 ‘아타카마’로 전달하고, 아타카마가 광케이블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구체적으로 HD현대건설기계 굴착기는 작업 시 원격 관리 플랫폼으로 위치 정보를 전달한다. 이 때 굴착기가 KT 광케이블 50m 이내로 접근하면, 자체 고객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 이를 운전자에게 알린다. 동시에 이 내용은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KT 직원에게 동시에 발신되고, 직원은 현장 책임자 또는 운전자에게 공사 일시 중지를 요청할 수 있다.

나아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기, 상수도, 하수도, 가스, 난방, 송유관 등 지하시설물을 보호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향후에는 지하 시설물 감지 시 굴착기 내 화면에 알리고, 자동 제어를 적용해 파손을 방지하는 기술도 도입될 예정이다.

▶“굴착 공사 상세 정보, 통신사 받아야”=이와 함께 KT는 전기통신사업법, 방송통신발전기본법 등 개정을 통해 가스 안전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단선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도시가스사업법은 가스 배관 파손 사고 예방을 위해 굴착기 공사 시, 해당 계획을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신고하고 가스배관 정보를 확인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정보를 통신사에 제공토록 한 법 조항이 부재해 통신 단선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잖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구재형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은 “통신 단선 사고는 단순한 통신 서비스 중단을 넘어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큰 피해를 야기한다”며 “지능형 통신 케이블 보호 시스템은 통신의 안정성을 비롯해 건설업 종사자에게도 불필요한 비용 부담과 공사 기간 지연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통신 단전 사고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 약 34명 이상의 통신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 하고 있다. 고재우 기자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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