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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월세가격 동향조사 뭘 보여주나
국토해양부는 3일 수도권에 대한 월세가격지수를 최초로 공표한다.

주택 매매·전세시장에 대해서는 가격 동향조사와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등을 통해 면밀하게 파악하고 정보도 제공하고 있으나 정작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는 주거형태인 월세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작년 6월부터 수도권 월세 가격동향조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매월 초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온나라 부동산정보 통합 포털(www.

onnara.go.kr)을 통해 발표되는 월세가격지수가 어떻게 산출되고 어떤 정보를 보여주는지 문답 형태로 풀어봤다.

▶월세가격지수는 어떻게 조사·산정되나

△한국감정원의 수도권 지역 지점을 통해 매월 11~20일 1천886개 표본주택에 대한 월세보증금, 월세, 전세전환가격(해당 주택을 전세로 거래할 때의 가격)을 조사한다. 이를 보증금 없는 완전 월세로 환산해 기준시점(2010년 6월)을 100으로 한 지수로 가공한다.

▶월세는 형태와 규모, 보증금이 다양한데 구체적인 지수 환산 방법은.

△월세는 다양한 형태로 계약이 이뤄져 보증금과 월세가 혼합된 임대 형태(보증부월세)를 평균 전월세 전환율을 활용해 완전월세로 환산한 뒤 지수를 산출한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전환가격에서 월세보증금을 빼고, 이에 월세가격을 나눈 수치로, 시군구 및 주택유형·규모별 전환율을 구한다. 완전월세액은 월세보증금에 평균전월세 전환율을 곱한 뒤 월세가격을 더한 것이다.

▶예를 들면.

△보증금이 4천만원, 월세가 60만원, 전세전환가격이 1억원이라면 전·월세 전환율은 60만원을 1억원에서 4천만원을 뺀 값(6천만원)으로 나눈 0.01이 된다. 따라서 완전월세액은 4천만원에 0.01을 곱한 40만원에 월세 60만원을 더한 100만원이 된다.

▶월세의 종류는.

△보증부월세는 일정액의 보증금을 내고 매월 집세를 내는 것이고, 무보증부월세는 보증금 없이 매월 일정한 액수의 집세를 내는 경우다. 사글세는 미리 몇 개월 치의 집세를 한꺼번에 내고 그 금액에서 매월분을 공제하는 방식이다.

▶조사 대상 모집단과 표본수는.

△모집단은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른 수도권의 보증부월세, 무보증부월세,사글세 등 134만1천 월세가구이고, 이 가운데 동·읍·면별로 총 1천886개의 표본을추출했다.

▶왜 지방은 별도 조사하지 않고 수도권만 하나.

△수도권 일부 지역 외의 경우 월세 거래가 중개업소보다는 정보지 등 다른 방법을 통해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조사에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조사 가능성을 고려해 대상 지역을 수도권으로 한정했다. 조사 기법이 개선되고 통계가 안정화되면 조사 대상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월세가격지수와 증감률 외에 수급 및 거래 동향은 무엇인가.

△시장을 판단하기 위한 보조 지표의 성격이다. 수급 동향은 해당 시점에서 수요와 공급 중 어느 쪽이 우위인지 조사하는 것으로 ‘공급 우위’ ‘비슷함’ ‘수요 우위’로 판단한다. 거래동향은 ‘활발’ ‘보통’ ‘한산’으로 나뉜다.

▶오는 3월부터 전·월세 거래정보 시스템을 통해 집계해 공개하는 정보와는 뭐가 다른가.

△거래정보 시스템은 전·월세 거래 때의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집계해 제공하는 것으로, 개별 주택의 전·월세 가격 정보는 확인할 수 있으나 전체 시장의 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거래 동향조사는 객관적 표본을 구성해 가격변화를 지수화한 것으로 개별 월세가격은 알 수 없으나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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