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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클라우드族’잡아라
소프트웨어·서버 등 구매 없이 인터넷 접속해 빌려쓰는 IT자원 비용은 뚝…효율은 쑥쑥 이통3사 시장 선점경쟁 치열 가입자 100만명 돌파 기대
이동하면서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집에 있는 PC에 저장된 영화나 음악, 사진을 감상하거나 퇴근 후 집에서 회사 노트북에 있는 파일을 보며 일하는 이른바 ‘클라우드족(族)’이 빠르게 늘고 있다.
예전에는 문서를 작성하거나 영화를 보려면 PC를 산 뒤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하드디스크나 USB와 같은 저장장치에 보관해야 했지만, 이제는 사용자 PC에 있는 공유폴더에 저장된 파일이 온라인 서버를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작업이 가능하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백업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메일계정으로 첨부파일을 보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도 필요 없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에서도 인기가 높다. 소프트웨어나 서버를 직접 구매할 필요없이 인터넷에 접속해 빌려쓰면 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 열풍을 타고 지난해 6월 출범한 통신사들의 클라우드(cloud) 서비스의 가입자 수도 지난해 말 이미 50만명을 돌파해 올해는 100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한 KT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U)클라우드 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만명을 넘어섰다.
KT는 올해 초 인터넷TV(IPTV)와 아이패드 등 태블릿PC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PC에서 파일이나 동영상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유(U)플러스 박스’ 이용자도 지난해 말 12만명을 넘어섰다. 이 회사는 1월부터 고화질(HD) 영상의 인코딩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을 포함해 모든 IT기기에서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올해 1월 중순에는 SK텔레콤도 개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어서 올 상반기 안에 통신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업체들의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합하면 규모는 더 늘어난다.
휴대폰 제조사인 모토로라도 최근 국내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디파이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강화한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솔루션(모토블러)을 탑재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기업들이 새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서비스 영역도 서버나 하드웨어를 빌려쓰거나(IaaS), 소프트웨어나 솔루션을 빌려쓰거나(SaaS), 개발할 플랫폼 전체를 임대해주는(PaaS)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KT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하드웨어 임대 서비스(IaaS)에는 70여개 고객사가 몰려 높은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KT는 올 1분기에 MS와 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SaaS)를 시작하고 하반기에는 플랫폼 임대 서비스(PaaS)도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월부터 SaaS, PaaS, IaaS를 아우르는 토털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서정식 KT 클라우드추진본부장은 “필요한 만큼 빌려쓰고 지불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IT비용 절감은 물론, 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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