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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가축법+청문회’로 국회 정상화 모색속 연초 신경전
인사청문회와 가축법 개정안 처리가 정치권의 연초 화두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은 청문회를 17일께 시행하고, 가축법 개정안도 한나라당 입장을 양보하고 민주당 수정안을 받아들여서라도 처리해야 한다고 3일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청문회를 개최하는 것과 함께 국회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는 연평도 포격 대책 마련을 위해 서둘러 진행됐던 국방장관 청문회와는 달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축법 개정안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국회 정상화는 ‘예산안 날치기’에 대한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히는 등 신경전이 거세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3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가축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다소 무리하더라도 빨리 처리해야 한다. 정부가 난색을 표하더라도 민주당 수정안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 시기에 대해 “임명동의안이 오면 15일 이내 개최해야 하기 때문에 역산하면 17~18일에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이 국회 정상화 조건으로 내건 대통령과 국회의장 사과와 관련해서는 “국회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요구는 말이 안 된다”고 못박은 뒤 “국회의장은 원활한 의사진행 못했기에 어떠한 형태로든 유감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는 법정기일 안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현미경 검증을 하겠다”며 여당이 주장하는 17일 청문회에 대해 “그보다 더 늦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경우 민간인 사찰 등 의혹이 많은 만큼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문회를 실시하면서 국회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사과 표명없이 국회가 정상화된다는 것은 잘못 생각한 것”이라며 “국회 정상화와 청문회는 다르다. 지금까지와 같이 원내외 병행투쟁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 지도부는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각각 새해 계획을 잇달아 밝혔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고 체질 변화를 위해 3월 중에 뉴한나라당 비전을 준비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계파수장끼리 나눠먹는 공천으로는 국민들 지지 받을 수 없다”며 “새해에는 공천개혁특위 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서 일어나는 복지논쟁도 그 나름대로 중요하지만 전 정치권이 참여해서 복지를 논의하는 복지 대논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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