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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업계,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 ’총력전’
새해 들어 보험업계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나섰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팀 규모에 불과하던 해외영업부서를 부문 규모로 신설하고 지난해 영입한 스테판 라쇼테 부사장을 책임자로 발탁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의 조직은 기존의 양대 축인 보험영업부문과 자산운용부문과 아울러 해외영업부문까지 ‘3발이(鼎立)’체제를 갖추게 됐다.

새 부분장인 스테판 라쇼테 부사장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캐나다 선라이프사의 아시아 총괄사장으로 이 지역 매출을 3배 이상 끌어올린 해외영업 전문가다.

삼성생명이 최우선 공략 시장으로 삼은 곳은 중국시장. 지난달 취임한 박근희 사장이 이미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해 합작법인 ‘중항삼성인수보험’의 파트너인 중국항공 측과 투자 확대를 논의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베이징에 지점을 설립키로 했다.

태국시장 공략도 서두르고 있다. 이달 안에 현지 합작법인의 보유 지분을 종전의 25%에서 37.5%로 확대, 태국 사하그룹과 함께 공동 최대주주가 된 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생명도 베트남에 이어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9년 4월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당시 450명에 불과했던 설계사 수를 3600명까지 늘렸고, 2013년까지 9000명으로 늘려 시장점유율 7%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동부 연안의 대표 공업지역인 저장성(浙江省)을 집중 공략키로 하는 한편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합작 보험사를 설립키로 했다.

삼성화재 역시 최근 기획업무에 능통한 신동구 기획파트장을 임원으로 발탁, 해외사업 업무에 전담토록 하는 한편 올해 올해 런던사무소의 법인전환과 싱가포르 재보험사 설립 계획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두 법인이 설립되면 삼성화재는 중국, 미국, 유럽, 중남미 등에 해외법인 5개, 영업지점 8개, 사무소 7개로 이뤄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

코리안리는 올해 베이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해 중국 내 매출 목표 1억6천만달러를 달성하고 호주, 뉴질랜드, 서유럽, 아프리카 등 미개척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동부화재는 오는 4월 베트남 호찌민시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며, 한화손해보험도 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진출한 베트남에 동반 진출을 검토 중이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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