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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에서 아침밥, 홈클리닝까지…오피스텔, 서비스를 입다
’아침밥도 해주고, 청소도 해줄테니 달랑 몸만 들어오세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최고 인기상품으로 떠오른 오피스텔이 속속 호텔같은 ‘특화서비스’를 입고 있다. 일상생활중 가장 귀찮은 조식 제공부터 청소, 우편물 관리까지 최고급 호텔 빰치는 고급서비스들이 대거 도입되고 있다. 신세대부터 실버층까지 주거지로 아파트대신 오피스텔을 택하는 실속형 1~2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은 정조준한 차별화전략의 일환이다. 





오피스텔이 부동산 시장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수요자를 잡기 위한 ‘특화’바람이 거세다. 건물 내 수영장, 북카페, 게스트 하우스 등의 고급 공용시설이 들어서는가 하면, 홈클리닝, 조식제공, 세탁물 관리 등 호텔급 서비스도 속속 제공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말 공급된 ‘강남역 서희 스타힐스’ 내 북카페


‘아침밥 주는’ 오피스텔이 지방에서 최초로 등장,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림E&C가 이달 중순 부산진구 전포동에서 분양하는 ‘더 블루(364실)’는 입주민에게 특급 호텔 수준의 조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 블루’는 오피스텔 364가구(28~38㎡)와 도시형 생활주택 148가구(24~49㎡) 등 모두 512가구로 구성됐다. 아침 식사는 건물 내 별도로 마련된 공동식당 개념의 공간을 통해 1년동안 공짜로 제공된다. 1년후부터는 식사비는 관리비에 포함시키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유림E&C관계자는 “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아침 제공서비스”라며 “식사를 거르는 대학생과 직장인,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 입주자를 겨냥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500만원대. 입주 예정일은 오는 2012년 3월이다. 이와 함께 유립E&C는 기존 오피스텔에서 찾아볼 수 없는 발코니를 제공해 생활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지난해 한미파슨스가 공급한 ‘마에스트로’(서울 관악구 신림동 소재)는 홈클리닝을 필두로 세탁물ㆍ우편물ㆍ주차관리 등 고객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인기를 끌었다. 방청소는 물론 손이 잘 가지 않는 창틀과 냉장고 청소까지 척척 해준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실내가 말끔하게 정리되는 호텔과 콘도같은 서비스다.

수영장, 북카페,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등 공용시설의 진화도 눈부시다. 심지어 바비큐장을 갖춘 오피스텔도 있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도시형오피스텔, ‘보보스인파라다이스’는 공용PC방과 바비큐장 부대시설을 입주민을 상대로 운영한다. 더불어 TV, 냉장고 등 생활필수 가전제품 위주로 제공되던 풀옵션도 밥솥, 공기청정기까지 확대 제공한다. 
우미건설이 지난해 말 인천 청라지구 중심상업지역 공급한 ‘린 스트라우스’ 내 커뮤니티 시설 층별 구성도


오피스텔 빌딩 내 비지니스센터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한화건설의 인천 에
코메트로 3차 ‘더 타워(The Tower)’와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중앙필하우스’등이 대표적. 입주민의 업무 편의성을 고려한 조치다. 외부의 손님이나 고객을 불러 폼나게 회의실로 쓸 수 있다.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 미혼층 증가, 핵가족화로 소형주택에 대한 인기가 치솟자, 오피스텔 공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이 차별화포인트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며 “급증세인 주거수요를 겨냥해 생활편의성 제고 차원에서 특화서비스가 도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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