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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종편 사업자 선정...울고웃는 종목들
종합편성채널(종편) 사업자는 넘쳐 난다.

무려 4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후 주가 방정식이 새로 짜졌다.

종편 사업자에 자본 투자를 했던 투자자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종편에 상품(각종 드라마, 연예프로 등)을 공급해야 하는 콘텐츠 업체들은 희색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존 ‘황금알’이라고 했던 종편 시장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레드오션’이 돼 버릴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새내기 종편끼리 치고 박고, 광고 싸움을 해야 하니 수익은 커녕 몇 년 내 자본금까지 까먹어야 하는 형편이 됐다.

그러다 보면 머지 않아 기존 주주들에게 손을 벌려야 한다. 새로 자본을 투자해 달라고 증자를 해야 하고, 재무건전성을 위해 감자까지 해야할 형편이다.

그렇다 보니 기존 종편 사업자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현재 종편 사업자에 투자한 상장사는 이화산업(000760), 화천기공(000850), 태경산업(015890), 동양강철(001780), 도화(002150), 다함이텍(009280), 삼양사(000070), 대한항공(003490), S&T중공업(003570), 에이스침대(003800), 성우하이텍(015750), 대한제강(084010) 등이다.

미디어와 연관성이 크게 떨어지는 기업들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장에 이들 기업의 투자 뉴스를 달갑게 볼리 없다.

주식시장에서 시큰둥하다.

게다가 황금알을 낳는다는 종편 미디어 시장이 순식간에 4개 사업자를 선정하며 레드오션으로 변해 버렸다.

더 차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이화산업, 화천기공, 태경산업, 도화, 다함이텍, 삼양사, 에이스침대 등은

하루 거래량이 수백에서 수천주에 불과하다. 유동성이 없다 보니 사면 오르고, 팔면 내리는 기괴한 주식이다.

에이스침대는 지난 3일 거래량은 352주다. 거래량이 받쳐주지 못하니 주식이라 말할 수도 없다.

일례로 대주주가 주가를 올리고 싶으면 올릴 수 있고, 내리고 싶다면 내릴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업종 연관성이 전혀 없는 종편에 투자하자 투자자들의 실망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종편에 각종 드라마, 연예프로그램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업체들은 표정 관리에 한창이다.

소위 상품 몸 값이 높아졌고,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제 상품 하나를 만들면, 새로 시장에 참여한 4곳의 종편까지 가세해 가격을 올리는 구조다.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이나 드라마, 연예프로그램 외주 제작사 등은 고공 행진이다.

초록뱀(047820), 제이튠엔터(035900), 에스엠(041510), IHQ(003560), 예당(049000) 등의 주가는 지난 3일 큰 폭으로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신규 종편 사업자들이 연간 3000억원 안팎을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쏟아 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사업자들은 각각 연간 500억~1000억원 가량을 투입해야 기존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심화 우려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확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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