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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원 “개헌, 하고싶으면 與 통일안 내놓아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여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개헌론에 대해 “개헌을 하고 싶다면 똑똑한 안, 통일된 안을 먼저 내놓고 얘기하자고 역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저도 개인적으로 개헌찬성론자이지만 분명히 실기했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권이) 통일된 안도 만들지 못하면서 모든 실정의 이슈를 개헌으로 뽑아버리려는 정략적 태도를 갖는 것은 또 한 번 야당을 흔들어 보려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군소정당에 불을 때봐야 소용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앞서 CBS 라디오에 출연, “개헌은 민주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되지 않는다”며 “친박(친박근혜)계에서도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인사청문회와 관련, “어디까지나 국회를 버리지 않고 원내외 병행투쟁을 통해 현 정부를 심판하겠다”면서도 “한나라당이 정한 날짜에 맞춰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현미경처럼 자세히 보기 위해 초완급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BBK,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장외투쟁하며 전국을 돌아다닌 때와 구제역 확산 시점이 겹친다”는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의 전날 논평에 대해 “민주당이 구제역을 옮겼다는 것은 집권여당으로서 낯가죽도 없는 철면피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도대체 대통령은 무엇을 하시는 것이냐. 포탄 소리 나면 점퍼 입고 벙커로 들어갈 게 아니라 구제역 지역에 가서 대책을 강구하시라”며 “4대강 사업으로 전국을 부동산 투기장화한다면 국민이 존경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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