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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방생활 30년 만에 DNA검사로 무죄 입증
강도 혐의 등으로 수감됐던 남성이 DNA검사를 통해 30년 만에 무죄를 입증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크레이그 왓킨스 검사는 3일(현지시각) 사건과 관련된 생물학적 증거자료를 분석하는 등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용의자로 지목됐던 커닐리어스 듀프레(51)가 범인이 아니라는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듀프레는 지난 1979년 댈러스의 한 주류 전문점 앞에서 26세 여성과 다른 남성을 총기로 위협, 자동차와 코트 등을 빼앗고 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강도를 당한 남성은 듀프레를 범인으로 지목하지 않았지만, 피해 여성은 듀프레의 사진을 보고는 그가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듬해 강도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그는 불과 20세 나이에 75년형을 선고받고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듀프레는 이후 30년간 복역하면서 끊임없이 무죄를 주장했지만, 형사항소법원에서 3차례나 패소했다.

그러나 인권단체 ‘이노센스 프로젝트’가 지난 2006년 그의 사연을 접하고 DNA검사를 추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결국 지난해, 사건 당시 피해 여성의 몸에서 채취했던 증거와 그의 DNA를 비교한 결과, 듀프레가 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텍사스에서는 지난 2001년 이후 21명의 수감자가 DNA 검사를 통해 무죄를 입증했지만 듀프레는 이들 가운데서도 가장 장기간 복역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텍사스 댈러스 법원은 4일 공판을 열고 듀프레에게 무죄를 선고할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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