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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50~1100원대 하락 안정세” 33%
상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은
국내 기업 상당수는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1050~1100원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헤럴드경제가 대한상의와 최근 국내 1012개 기업(대기업 311개, 중소기업 701개)을 대상으로 ‘2011년 상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1050~1100원이 32.7%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1100~1150원(28.3%), 1150~1200원(16.3%), 1000~1050원(13%)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업은 원/달러 환율이 올해 상반기 점진적인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최근 국제유가와 원자재, 곡물값이 폭등하고 있어 정부 정책 등이 성장보다는 인플레 관리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환율전쟁(Currency War)’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대북 리스크 같은 각종 악재에 국제 공조라는 어려운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증권은 ▷유로 약세와 달러 약세가 상충되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정부의 정책 중점이 성장보다 인플레 쪽에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유가 상승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환율이 추가로 떨어질 경우 국내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중소기업 33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적정 환율은 원/달러 1188.36원, 원/위안 167.98원으로 조사됐다.

지속적인 국제 공조 및 달러 약세 기대감 완화라는 재료가 있는 만큼 원화 절상폭 자체는 크지 않겠지만 기업 입장에서 각종 돌발 리스크에 대한 관리는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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