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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장 어렵지만 장기적으론 희망” 53%
향후 대북사업 어떻게 보나
북한의 천안한 격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북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 기업은 대북사업에 대해 여전히 희망을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이번 대한상의 공동 조사에서 향후 기업의 대북사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물은 결과 ‘당장은 어렵고, 장기적으로 대북사업이 전개될 것’이란 응답이 전체의 53.4%로 절반을 넘었다.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응답은 4.7%로 낮았다.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 대북사업은 재개되지 못할 것’이란 응답율은 37.9%, ‘영원히 재개되지 못할 것’이란 응답도 4%로 나타났다.

기업 사이에서 장기적 낙관론이 우세한 것은 그동안 냉각기와 해빙기를 반복해온 남북 관계를 경험한 학습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 안에선 남북 대결 구도가 쉽게 바뀌지 않아 당장 대북사업은 어렵겠지만 길게는 북한 문제가 좋은 쪽으로 흐를 것이란 기업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규모에 따라 입장이 약간 달랐다.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대기업의 61.7%가 긍정적으로 봤지만(장기적 재개 55.3%, 조만간 재개 6.4%), 중소기업은 56.5%(장기적 재개 52.5%, 조만간 재개 4%)가 지지해 이보다는 낮았다. 특히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이 재개되지 못할 것이란 항목에 대한 응답률은 중소기업(39.8%)과 대기업(33.8%)의 차가 5.9%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업종에 따라선 조만간 대북사업이 재개될 것이란 항목에 대한 응답은 미디어와 소프트웨어, 자동차ㆍ조선ㆍ운송장비 업계에서 높았고, 금융ㆍ보험, 철강ㆍ금속ㆍ제련 업계에서 낮았다. 영원히 재개되지 못할 것이란 항목에 대한 응답은 농업ㆍ어업ㆍ축산업, 섬유와 생활용품 등 기타 제조업에서 많았고, 금융ㆍ보험에서 적게 나타났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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