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서 퇴근 시간대 버스 3대가 충돌하면서 승객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4일 오후 6시20분께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고양경찰서 앞 수색로 사거리에서 ‘773번’, ‘9701번’, ‘7727번’ 등 노선버스 3대가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4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부상자 가운데 773번 버스 운전기사 박모(40)씨와 7727번 운전기사 용모(54)씨 등 7명이 중상을 입었고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버스전용차로로 일산 방향에서 수색 방향으로 직진하던 773번 버스가 2차로에서 좌회전하던 9701번 광역버스 왼쪽 부분을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어 773번 버스는 반대 차로로 넘어가 마침 일산 방향 버스승강장에 정차하고 있던 7727번 버스를 들이받고 다시 반대 차로로 넘어가 멈춰섰다. 이 여파로 7727번 버스가 뒤로 밀리면서 승강장 일부가 파손됐고, 버스를 기다리던 승객 일부가 넘어져 다치는 등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도 벌어졌다.

경찰과 119구조대 등은 왕복 8개 차로 가운데 4개 차로를 막고 부상자를 후송하고 사고 버스를 견인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섰으며, 이 여파로 서울과일산 양 방향 2~3㎞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는 등 퇴근길 2시간 이상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목격자와 부상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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