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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황식 총리의 `뜨거운' 눈물...
남미를 순방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가 4일 오전(현지시간) 파라과이의 한 한국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의 학예회 비디오에 눈물을 쏟아냈다.

이날 아순시온에 있는 학교를 방문한 김 총리는 관계자들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고 학생들의 학예회, 재롱잔치 등이 담긴 비디오를 시청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합창, 전통악기 연주 등의 장면을 보던 중 갑자기 고개를 떨구고 눈물을 흘렸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며 눈물을 참았지만, 눈물은 멈추지 않았고 행사장도 숙연해졌다.

비디오 시청이 끝난 뒤 김 총리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국만리에서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가 합심해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데, 뜻을 모아 (여러분들이) 자녀들을 멋지게 키워나가신데 대해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체성 유지와 함께 파라과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도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며 “정부도 재외동포, 특히 한국학교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진 현지 동포들과의 오찬에서도 “어렵고 고단한 상태에서도 초등학교를 훌륭히 운영하는 상황에서 어린이들의 학예회 장면을 보자 가슴이 벅차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가 지난 3일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루고 대통령과 형제처럼 지내는 현지 한국인 사업가 김종민(47)씨가 화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국경 지역에 있는 도시인 엔카르나시온에서 사업을 하는 그는 인권 변호사인 루고 대통령의 부친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루고 대통령과도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게 됐다고 박동원 파라과이 대사가 전했다. 실제 루고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김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고 김 총리를 바꿔주는 등 친분을 과시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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