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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에 길을 묻다>집값 상승 1월까지 지속땐 내집마련 고민할만
한 해 동안 큰 어려움을 겪은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다소 살아나는 분위기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수도권 거래량은 1만7000건으로 10월 대비 40.8%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수도권의 경우 11월 이후 7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많은 사람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올해 공급물량 부족도 바닥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모든 부분이 가격상승에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바로 회복시점이 11월 이후부터로 비수기라는 것이다. 부동산 움직임에는 심리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하는데, 상승시점에 크게 상승하지 못하고 일시적이라도 다시 하락세를 보인다면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들어 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거래량은 부쩍 줄고 있다. 급매물 소진 이후 매도자들은 가격을 높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매수자들이 추격매수를 하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다. 계절적으로 비수기라는 점이 추격매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예전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추격매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이유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추격매수 없이 호가만 높아지다 보면 가격은 다시 하락할 수 있다.

즉 올해 집값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려면 설 이전인 1월 비수기까지 부동산시장이 큰 폭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플러스 상승률을 보여야 한다. 최소 보합세는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1월까지 하락세 없이 최소 보합세를 보인다면 부족한 공급량에 따른 전세가 상승에 힘입어 집값은 설 이후부터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현재 내집 마련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이라면 매입 결정시기를 1월 중으로 잡는 것이 좋겠다. 1월까지 하락세 없이 소폭이라도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내집 마련을 해도 좋겠다. 

닥터아파트 리서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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