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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퍼즈 美의원 생존 가능성 101%” 용의자 가족 유감 표명
미국 애리조나 주(州) 총격사건으로 심각한 두부 손상을 입었던 가브리엘 기퍼즈(40) 연방하원의원의 생존 가능성이 더욱 확실해졌다고 담당 의료진이 밝혔다.

애리조나 대학 메디컬 센터의 한국인 외상전문의 피터 이(49) 박사는 11일 기자회견에서 “기퍼즈 의원의 생존확률은 101%”라고 밝혔다. 그는 “기퍼즈 의원이 몸 한쪽의 미세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곧 눈을 뜰 수 있을 것이란 신호도 감지됐다”고 덧붙였다.

의료진은 총알이 기포즈 의원의 두개골을 통과하는 좌뇌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경외과전문의 마이클 레몰 박사는 기포즈 의원이 자발적으로 호흡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가 회복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가 용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부상당한 시민들의 가족들도 이날 메디컬 센터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망한 9세 소녀 크리스티나 그린을 사건 현장에 데려갔던 사람으로 알려진 수지 힐먼은 총알 세 발을 맞고 현재 회복 중이라고 힐먼의 남편이 밝혔다.

그는 “아내가 의식이 돌아올 때마다 울면서 크리스티나를 찾는다”고 전했다. 그는 또 크리스티나의 아버지와 통화할 때마다 “10분 동안 말 없이 운다”며 비통함을 밝혔다. 아내를 보호하려다 사망한 도리 스토다드의 수양딸은 “아버지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한편, 용의자 제러드 리 러프너(22)의 가족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희생자 가족들에 유감을 표했다. 성명은 “우리의 심정을 표현할 길 없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한 뒤 “지난 8일의 극악무도한 사건을 바꿀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은 “이번 사건의 희생자들과 그 가족을 깊이 염려하며 그들의 상실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러프너의 가족으로 보이는 남성이 자택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에게 성명서를 배부한 뒤 질문에 일체의 대답 없이 집안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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