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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규장각 도서, 5월이면 한국으로...전시도 추진
지난 1991년 첫 협상 이후 20년 만에 성사됐다. 긴 세월을 돌아 외규장각 도서 297권은 고국으로 돌아온다. 돌아오게 되면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 되어 다양라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프랑스는 7일 밤12시(한국시각)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반환하는 내용의 정부 간 합의문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는 5년 단위의 갱신 가능한 일반 대여 방식으로 오는 5월이면 한국에서볼 수 있을 전망이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빼앗아간 외규장각 도서는 양국간 외교관계에서 핵심 난제로 꼽힐 만큼 민감한 사안으로, 지난 1975년 박병선 박사가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뒤로 무려 36년이 걸렸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7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사실을 전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합의한 내용의 후속조치다. 그동안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양국의) 협상이 이루어져 왔고 오늘 양측이 정부 간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반환 도서는 지난 1993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한국에 돌려준 휘경원원소도감의궤 외에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관 중인 297권으로 모두 원본이고 이 중 30권은 유일본이다. 양측은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5월31일 이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관을 완료한다는데 정식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프랑스 측의 디지털화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빠르면 3월말 첫 반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항공편으로 2∼3차례에 걸쳐 반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반환이 완료될 외규장각 도서는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된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환수 작업에도 적극 나선다. 이달 중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대표단을 파견해 구체적인 반환 일정과 운반·보관 등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공식 교섭에 착수할 방침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또 반환 이후인 6월경에는 기념 이벤트를 열 계획이며 실제 전시는 7월쯤 시작할 예정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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