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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軍內 북한체제 찬양세력 발본색원을
북한 김정일 부자를 찬양하고 남한 체제를 왜곡ㆍ선동하다 폐쇄된 인터넷 카페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현역 대령 등 장병 70여명이 무더기로 가입해 있다는 보도가 충격적이다. 이 가운데 ‘충성맹세문’ 코너에 집중적으로 댓글을 올린 장교와 사병이 7명이나 된다. 군내 정신교육이 이 정도로 엉망인지 미처 몰랐다. 군 내부에까지 종북(從北) 용공(容共) 세력이 이처럼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이 섬뜩하다. 국가 안보의 뿌리를 뒤흔든 기강 문란행위로 발본색원이 불가피하다.
장병들은 ‘대응논리 마련’ ‘명의 도용’ ‘호기심’ 등으로 카페에 가입했다고 해명하나 믿기 어렵다. 빨치산 추모제 교사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을 ‘공권력 탄압’ ‘인권 유린’으로 덧씌운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카페 운영자가 개설한 ‘님에게 바치는 시’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 인정, 3대 세습 찬양, 주체사상 및 선군정치 등으로 도배질했고 연평도 포격은 “위대한 당의 역사 완성”으로 포장했다. 또 7000여명 회원들은 “천하를 제패하는 모습에 미칠 것만 같다” “폐하(김정일)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즐겁다”는 댓글을 올렸고, 한 군인은 “진정한 나의 조국에서 일해보고 싶다”고까지 했다.
역사적으로 군내(軍內) 적색분자를 척결하지 않은 국가는 전쟁 이전에 모두 패망했다. 제정 러시아와 중국 장개석 정부가 그랬고 월남도 안에서부터 무너졌다. 고구려 역사의 패망 원인도 내부 분열이었다. 우리도 6ㆍ25 직전 숙군을 하지 않았다면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군 내부에 침투한 종북세력이 유사시 우리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북한은 지금도 사이버심리전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민족방위사령부에 국한할 사안이 아닌 것이다. 육사 동문을 가장한 e-메일 해킹이 단적인 예다.
유사 종북ㆍ용공 사이트의 실체와 배후를 철저히 조사, 혐의점 발견 즉시 폐쇄하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해야 한다. 군 당국은 좌파 정부가 왜곡한 군내 정훈교육을 재정립하는 동시에 위험분자들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정밀 감시하기 바란다. 어려서부터 일부 친북 좌파 교사의 교육을 받은 장정들이 입대 후 쉽게 좌경화하는 것은 충분히 예측 가능했던 일이다. 우선 중ㆍ고교 교과서 편찬부터 엄히 단속해야 한다. 정부는 종북ㆍ용공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사상적 혼란을 주는 일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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