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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용동 대기자의 부동산 프리즘> 세종시, 인구흡인·정착여부가 최대 관건
내달 5개단지 4460가구 공급

수도권 투자자들도 큰 관심

도시계획·발전가능성 매력

20년 장기계획엔 의문 여전







세종시 투자설명회가 열린 지난 22일 대전 컨벤션 센타. 평일에도 불구하고 1300여명의 참여자가 꽉 들어차 관심과 투자 열기가 뜨거웠다. 참여계층도 20~30대로 보이는 주부에서 중절모를 쓴 50~60대 노인, 샐러리맨에서 부동산 중개업자까지 다양하다. 불과 1년전 냉랭했던 첫 분양때 모습과는 아주 딴판이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눈초리가 매서워진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투자 열기는 이미 두차례에 걸쳐 청약을 마친 LH공사의 공공아파트에서 입증되고 있다. 

지난해 1단계 첫마을 아파트 분양시 미분양될 정도로 썰렁했던 시장분위기가 올 2단계 분양시부터 청약경쟁이 유발되더니 잔여물량공급에서 평균 30대 1, 최고 347대 1의 폭발적인 청약경쟁율을 보인 것이다. 이같은 열기가 내달 첫 공급되는 5개단지 총4460가구의 민간 아파트로 옮겨붙을지 최대 관심이다.

브랜드와 입지, 설계 등의 차별화된 민영 아파트 특장점이 부각되면서 대전지역은 물론 수도권 투자자들의 시선이 여기에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세종시는 단순 신도시로서의 의미를 넘어선다.

수도권 집중억제와 지방 경쟁력 강화라는 정치경제적 상징성이 실로 크기 때문이다. 분당으로 대변되는 1기 신도시나 판교 등 2기 신도시에 비추어볼 때 규모나 진행과정, 앞으로 발전계획 등이 차원이 다르다. 이미 국제 콤페를 개최, 2300만평규모에 녹지율 53%를 적용, 한국대표 친환경 신도시의 밑그림을 그린상태다. 도시계획은 물론 경관구성요소 하나까지도 신경을 쓴 상태다. 오는 2015년~2030년까지 3단계로 구분, 50만명 도시를 건설하는 대역사다. 여기에 행정을 비롯해 연구교육, 국제 문화, 의료복지, 첨단 지식 등 6개의 복합자족기능이 유기적으로 배치된다.

MB정부 들어 정부기능분산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위해 수정, 개편작업이 시도됐으나 무산되어 이제 원래대로 갈 수밖에 없다.

1단계 1구역의 공사진척률이 70%이상 올라 내년 하반기 1차로 국무총리실 등 12개 기관 4200명이 서울서 옮겨간다. 2013년 교과부 18개 기관 4200명, 마지막으로 2014년 법제처 등 6개 기관 2200명이 입주하면 36개 기관, 11000여명의 중앙공무원이 둥지를 틀고 업무를 보게 된다.

당장 내년 대선 등 2차례의 선거를 감안하면 충청권의 표심을 감안해서라도 이같은 시나리오는 착실히(?) 지켜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범정부적 1순위 협력작품이라는 장점외에 인구흡인력 1순위 신도시, 친환경 21세기 도시 디자인, 최대 국제교육특화도시라는 점이 세종시의 매력을 더해 줄 것이다.

사통팔달의 교통입지와 온 나라 관심상품이라는 점도 투자 가치를 더해줄게 확실하다. 하지만 20년 장기계획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문은 여전하다. 대전 제1의 투자특구인 둔산신도시의 위상변화와 도안신도시와의 가치비교, 분양가 경쟁력 등도 변수다.

둔산은 지난 90년대 초 조성, 3청사 입주로 대전 최고의 강남이 된 지역이다. 한빛탑주변에 공공기관이 대거 입지, 탄탄한 인구흡인력을 가졌고 인프라가 뛰어나 대전 최고의 집값을 형성하고 있다.

신개발지인 노은지구에서 둔산으로 학원을 보낼 정도로 아성이 탄탄한 이유다. 세종시의 미래를 내다볼수 있는 대목이다. 도안신도시와의 비교는 중단기 투자관점에서 봐야한다. 현재 공급되는 아파트는 2013년말 입주된다.

도안신도시의 경우 기존에 입지해 있는 목원대 등의 인구흡인력과 전월세난 가속으로 단기 투자가치가 크다. 이에 반해 세종시는 중기적 안목으로 봐야한다. 올 연말 첫 입주하는 나성리 첫마을은 빈집이 대다수일 수 밖에 없다.

최소한 3년이상 도시화가 진행되어야 입주문제가 풀리게 된다. 분양가가 3.3㎡당 650만~830만원이라면 노은 도안 등지의 900~1000만원대를 감안하면 중장기 투자성이 결코 비관적이지 않다.

ch10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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