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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자 쓰기 숙제가 싫었던 초3 아들, '이것' 발명하고 시간 절반으로 줄였다
日 소학 3학년 남아, '이중연필군' 제작
일본의 한 어린이가 한자 쓰기 숙제를 싫어한 나머지 숙제 양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 화제다. 연필 2개를 서로 이어 붙인 이 발명품은 한 번에 위 아래 행간을 채울 수 있다. [FNN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의 한 어린이가 한자 쓰기 숙제를 싫어한 나머지 숙제 양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발명품을 만들어 화제다.

8일 일본 후지네트워크(FNN)는 한자를 싫어하는 소학교(초등학교) 3학년 남자 아이가 한자 숙제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발명품을 만들어 엑스(X)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자신의 X 계정에 한자 쓰기 숙제를 하고 있는 아들의 사진을 올리고, '내 아들은 한자를 싫어한다. 그는 숙제의 양을 반으로 줄일 수 있는 장치를 발명했다'라고 설명을 달았다.

'이중연필군'을 이용해 공책에 한자 슬플 비(悲)를 써 넣은 모습. [FNN 갈무리]

사진 속 발명품은 연필 2개를 서로 이어 붙인 것이다. 연필 2개 사이에는 지우개를 붙였다. '이중연필군(君)'이란 이름이 붙은 이 장치를 만드는 데 5분 밖에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사진 속에서 아들은 '이중연필군'을 이용해 위 아래 행간에 같은 한자를 동시에 쓰고 있다. 한번에 두 글자를 적을 수 있어 숙제 양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취지다.

아들은 FNN에 "이것이 있으면 한 번에 두 개를 쓸 수 있다. 출구의 출(出)을 잘 쓸 수 있다"며 "집에서 숙제를 할 때나 학교에서 수업 중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쉽게 쓸 수 있지만 글자가 좀 이상해 보인다. 글씨를 잘못 쓰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들의 발명품을 처음 보고 웃음이 터졌던 아버지는 "싫어하는 게 무언가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며 "아들에게 학습하려면 많은 걸 해야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절반은 칭찬, 절반은 꾸짖어줬다"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천재인가", "정말 정교한 손잡이", "사람은 귀찮아서 진화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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