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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밖” 한강 노벨상에 외신도 깜짝…“中찬쉐, 日하루키 베팅 더 많았는데”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2000년 평화상을 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사진은 2023년 11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한강 작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국내에서도 예견하지 못한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전 세계도 화들짝 놀랐다. 외신은 “서프라이즈”, “예상밖”이라며 놀랍다는 반응을 내놨다.

11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한강은 올해 초부터 거론됐던 노벨문학상의 수상 후보 가운데 유력 작가는 아니었다. 서방이나 같은 아시아권 후보자에 비해 수상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

뉴욕타임스(NYT)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강의 노벨상 수상은 서프라이즈였다”며 “발표 전 출판가들은 올해 수상자로 장르를 뛰어넘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전위적인 작가 찬쉐를 가장 유력하게 꼽았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르피가로 역시 “한강은 유력 후보들이 포함된 (수상 예상자) 명단에서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온라인 베팅 사이트의 예상을 뒤엎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영국의 유명 온라인 베팅사이트 나이서오즈(Nicer Odds)는 올해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작가로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85·사진)을 꼽았다. 평생 호주를 떠나본 적이 없는 머네인은 자신이 살아온 빅토리아주를 소재로 소설을 써왔다. 머네인을 배당률 4.5배로 1위에 올린 나이서오즈는 이밖에 중국 작가 찬쉐(5배)를 비롯해 미국 작가 저메이카 킨케이드(8배), 한국 시인 고은과 캐나다 작가 앤 카슨(10배) 등을 수상 가능성이 높은 작가로 지목했다.

일본 주요 조간신문이 11일 한국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1면에 다뤘다. 일본 언론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중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점을 집중 조명했다. [연합]

일본에서는 아시아권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주목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국인이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노벨상 전체로도 2000년에 평화상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번째”라며 “여성의 문학상 수상은 통산 18명째이고 아시아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한강은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를 실으며 처음 작품활동을 시작했고 단편 소설집은 1995년 처음 냈지만, 국제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소설 '채식주의자'라고 소개했다.

노벨 수상자는 13억5000만 원의 상금을 받으며 시상식은 노벨 생일인 12월10일 진행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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