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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신세계, 경기 남부권 사업 ‘설전’…반나절 만에 봉합
정준호 롯데百 대표 “화성국제테마파크 실현 가능성 의문”
신세계 “자본 조달 방식 달라”…논란 일자 사과로 일단락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기자 간담회에서 롯데백화점 쇼핑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경기 남부권 사업을 두고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신세계 측에 사과하면서 반나절 만에 봉합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준호 대표는 지난 23일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신세계를 겨냥한 발언을 했다.

정 대표는 특히 질의응답 중 신세계에서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재무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설명이었다. 신세계가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는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은 화성시 송산 그린시티 내 127만평(약 420만㎡) 부지에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스타필드, 골프장, 호텔, 리조트, 공동주택 등을 집약한 복합단지를 세우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어 스타필드 수원의 디자인이 획일적이고, 1인당 구매가도 5만원으로 타임빌라스(12만원)보다 낮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상도의에 벗어난다며 비판했다.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틀렸다는 입장이었다. 스타필드 수원의 객단가에 대해서도 5만원이 아닌 12만5000이라고 정정했다.

김민규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롯데백화점이 대규모 글로벌 합작 개발 사업 경험이 없어서 그런 말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사업 규모에 따라 자본 조달 방식이 다르고, 스타필드의 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충분히 내재화됐다는 의미다. 그는 “신세계의 재무 상황을 걱정할 만큼 시장에서 (롯데를)여유롭게 보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도 받아쳤다.

논란이 커지자 정 대표는 반나절 만에 신세계 측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양사 경영진이 소통했고 의도와는 다르게 오해를 산 표현들에 대해 이마트 경영진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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