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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과 14범이 인성 교육"…초등생 1박2일 캠프 초빙 강사 논란
충북교육연대 "특강 강사는 전과 14범" 규탄
교육청 "조회 결과, 성범죄·아동학대 전과 없어"
교육청 "기부 수차례…다수의 선행 이어왔다"
충북교육청 본청 [연합]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충북도육청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1박 2일 캠프에서 인성 교육을 진행한 초빙 강사가 전과 14범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북교육연대는 지난 24일 성명을 내고 "충북교육청이 캠프를 무리하게 추진해 일선 학교가 학생들을 동원하다시피 했고, 바른 인성의 중요성과 올바른 가치관이 리더십에 미치는 영향을 배우기 위한 특강의 강사가 14회의 전과기록을 가진 인물이었다"라고 규탄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됐던 초빙 강사 A씨의 전과기록을 보면 산업안전보건법, 산림법, 부동산실명제법, 하천법, 업무상횡령, 뇌물공여, 폐기물관리법, 부동산실명제법, 위치정보법,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개인의 이익과 관련한 범죄였다"라며 "바른 인성의 중요성과 올바른 가치관이라는 강연 주제와 맞지 않는 강사를 초등학생이 듣는 강연에 굳이 A씨를 초빙한 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교육청과 윤건영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인성 캠프 강사 선정 과정을 명백하게 밝히고, 인성 캠프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양육자들에게 깊이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규정에 따라 성범죄 및 아동학대 관련 범죄 전력을 조회했지만 ‘해당 없음’ 통보를 받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A씨가 교육청에 수천만원을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베풀어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충북교육청은 "A강사는 '우리의 링컨을 기다리며' 책의 저자로 아이들에게 링컨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하며 미래 리더로서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 들려주었다"라며 "행사의 목적과 취지를 고려해 선정했으며, 관련 규정에 따라 '성범죄 경력 조회 및 아동학대 관련 범죄전력조회'를 시행해 '해당없음'을 통보를 받아 위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K강사는 지역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을 위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충북교육청에 도서 구입비 6000만 원을 기탁했고, 도내 기초자치단체에 이웃돕기 성금 2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도내 다문화 가족과 어려운 이웃을 위한 다수의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라며 "해당 지역민간단체의 '자랑스러운 군민상', 세무서의 '성실한 세금 납부 감사패' 등을 받은 경력도 있다"고 말했다.

또 행사에 무리하게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캠프에는 도내 초등학교 전체 255개교 학생회장(부회장)을 대상으로 사전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해 110여 명이 참석했다"고 일축했다.

bb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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