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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트코 광주입점 가능할까”…재선의원 김승남 사장에 기대 왜?
첨단3 물류부지에 코스트코 건의 “실시계획 변경해야”
서광주역 부지, 대촌 등 후보지 거론…토지매입비 관건
토지확보, 접근성, 인허가, 시민단체 반발 등 걸림돌
산업단지, 업무시설, 공동택지 분양설명회 24일 개최
일부 기업들 “공장용지 분양가 높다…금리지원” 건의
코스트코 입점에 대한 광주시민들의 기대가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첨단3지구 물류부지 검토가 주목받고 있다. 이곳은 현재 입점이 불가하지만 실시계획 등이 변경되면 해법을 찾을 수도 있다. 현장영상은 서인주부장이 운영하는 서인주팩토리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면 된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첨단3지구 3만여평의 물류부지에 코스트코 유치가 가능할까요?. 안된다면 다른 방안은 없습니까?”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판매시설이 입점 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시계획 실시계획안이 변경된다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4일 광주이노비즈센터에서 열린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분양설명회에서 나온 질문과 답변이다. 광주와 전남 장성군 일대 109만평 부지에 대규모택지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데 일부 부지에 코스트코 등 정주인프라를 강화하자는 주장이다.

코스트코는 어떤 입장일까? 코스트코 한국지사는 광주입점에 대한 답변을 통해 “광주입점 의사 있다”는 의견을 밝힌바 있다.

현재 코스트코 첨단3지구 입점은 어렵다. 물류나 창고부지로 계획된 곳에 판매영업시설은 입점 자체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광주시와 장성군이 도시계획실시계획안을 변경해 판매영업 코드를 추가하면 가능하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정이다.

통상 코스트코는 1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데 미국 본사 투자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평당 500만원 이내의 토지보상비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물류 및 고객 접근성, 도로망 개설, 주차장 등이 검토 대상이다. 지자체의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 등이 겹쳐지면 사실상 입점을 물건너 간다.

무엇보다 사업당자자들의 유치의지와 리더십이 필요하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승남 광주도시공사사장은 정무능력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강점이다. 강기정 광주시장과도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는 전남이다. 광주전남 상생과 지역발전이라는 취지에서 코스트코 유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가는 이유다.

광주도시공사는 코스트코 입점을 위해 한국지사와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광주도심권인 서광주역 코레일 부지가 떠올랐다. 철도망과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진입로가 가까워 접근성면에서는 유리한데다 보상 등 행정절차가 간소하다.

광주도시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첨단3지구와 대촌 등도 거론된다. 여수, 순천, 광양 등 전남 동부권 인구 70만명을 겨냥하면 담양, 순천 등도 후보지가 될 수 있다.

미국형 대형할인매장인 코스트코는 국내에만 20여곳이 운영중인데 호남권에는 단 한곳도 입점하지 못했다. 입점 논의가 몇번 있었지만 시민단체와 일부 상인들의 반발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7월에는 전북도와 익산시가 코스트코 유치 협약을 추진한 상태다. 하지만 토지주와의 토지매입이 불발되면서 답보상태에 놓였다.

김승남 광주도시공사 사장이 24일 열린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분양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재선국회의원 출신으로 광주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수개월간 지지부진하던 첨단3지구 분양설명회도 곧바로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에는 광주시, 광주도시공사, 장성군, 기업인 등 200여명으로 가득했다. 이곳은 AI산업, 뇌심혈관 등 광주전남 미래먹거리 허브로 주목받는 연구개발특구이다.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방단체단체가 산업단지를 만들고 기업을 지원해 주는게 골자다.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해소를 위해 7500여세대의 공동주택과 초중고, 공원, 상업시설을 만들게 된다.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개발사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광주도시공사의 빠른 의사결정과 리더십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사업 대상지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장성군도 인구유입에 따른 세수확보, 도시활력 증진으로 반색을 표하고 나섰다.

실제 특구 내 예상 정주 인구 1만8000여 명 중 9500여명이 유입되면 9월 현재 2만3000여명 수준인 장성군 인구는 3만2000명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첨단 3지구는 362만8568㎡ 면적의 대규모 단지로 연구·산업의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장성군 진원·남면과 광주 비아동 일원에 인공지능(AI), 첨단의료 등 미래지향적 연구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남면 삼태리 일원에 설립하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와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2022년 12월 착공해 10월 현재 조성 공정률은 15%. 오는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첨단3지구 개발계획도

특구 내에는 근무 인력 4만5000명과 정주 인구 1만8000명이 거주하게 된다. 주거시설 공급 규모는 공동주택 7440가구, 단독주택 338가구를 신축할 예정이다.

윤병한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소멸위기에 처한 광주전남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을 지원해 산업화에 성공해야 한다. 첨단3지구의 경우 광주과학기술원 등 인프라가 우수하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 며 “코스트코, 아파트, 상가, 공원 등도 결국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주여건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이번 사업설명회는 첨단3지구의 성장 잠재력과 장성군의 차별화된 기업지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장성군 인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첨단3지구는 인공지능산업단지, 공공주택, 유통시설 등 대규모 도심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이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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