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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사업자 "11월 주택 경기 살아날 것"
주택산업연구원 조사
비수도권 위주로 지수 상승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주택 사업자들이 주택 경기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이 전체적으로 하락했음에도 비수도권이 상승한 영향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달 전국 지수는 전월대비 7.4포인트(p) 상승한 89.0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8.9p 내려 기준선(100)이하로 떨어진 98.5로 전망됐고, 비수도권은 11.0p 상승한 87.0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지수는 서울, 경기, 인천 모두 하락했다. 경기 16.0p 하락(110.5→94.5), 인천 6.3p 하락(100.0→93.7), 서울 4.6p 하락(111.9→107.3)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은 11.0p 상승한 87.0으로 전망됐는데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고, 광주가 28.7p(55.5→84.2)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비수도권은 디딤돌 대출규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미분양 물량 감소 및 매매가격 하락폭 감소 등 전월대비 시장의 침체 속도가 완화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수도권과 비교하면 시장회복 속도가 더디고, 기준선(100)이하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광역시지역은 10.3p 상승한 89.1, 도지역은 11.0p 상승한 87.0으로 전망됐다.

광역시권에서는 광주 28.7p(55.5→84.2), 대구 13.8p(78.2→92.0), 대전 12.1p(82.3→94.4), 세종 6.7p(93.3→100.0), 부산 0.9p(76.0→76.9) 순으로 상승했고, 울산(87.5)은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다. 도지역은 강원 (7.3p(80.0→72.7))을 제외하고 상승했는데, 경남 26.7p(73.3→100.0), 충북 23.3p(60.0→83.3), 충남 15.4p(84.6→100.0), 경북 13.8p(78.5→92.3), 제주 11.1p(72.2→83.3), 전북 7.7p(76.9→84.6) 순으로 올랐고, 전남(66.6)은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다.

광주는 미분양 물량이 지난 5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10월 기준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한 것이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달 전망이 올해 최저치였는데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경남은 2개월 연속 지수 상승세를 유지중이며, 10월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도 3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준공후 미분양 물량 역시 8월 대비 감소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2.2p 상승한 93.8로 나타났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0.2p 하락한 85.0으로 기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자재수급지수는 전반적으로 착공물량이 줄어들면서 자재수요가 계속 감소하고 있고, 이에 따라 철근 등 주요 자재 가격이 하락 중"이라며 "자금조달지수는 금리인하로 PF 유동화증권 발행이 증가하면서 자금 유동성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권의 신규 대출 제한 및 금융감독원의 지속적인관리·감독, 우리나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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